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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까운 사건
    카테고리 없음 2023. 7. 2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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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9fM5DL3Kgvo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캐나다 온 이유 중의 하나는 이거였구요. 한국에서 교대 다닌 인재도 캐나다 코업 찾아 오는 현실... (여기 코업은 레스토랑 종업원이 가장 흔합니다. 어떤 편견에서는 의아한 선택이라고 보여지겠죠?) 이유는 한국에서 교사를 할 자신이 없다고요.

    캐나다는 학부형들이 교사 전화번호 모르구요, 이메일로 연락합니다. 어차피 근무 시간 외에는 일을 하지 않아도 비난당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메일로도 가능한거죠. 공무원, 공교육 교사 뿐 아니라 개인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도 대개는 워크 데이즈에만 일한다는 분위기가 짙거든요.

    물론 저도 한국에서 중고등 시절 때, 교사들 직권 남용으로 학생들에게 폭력 행사하는 걸 수차례 보았기 때문에 (특히 남학생들에게. 저게 교사인가 폭력배인가 혼동될 정도..) 교권 수호가 무조건 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퇴근 이후에도 학부모 상담 전화를 받아야하고 문자를 거부할 수 없는 한국 현실은.. 이제 교사들은 벼랑끝에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갑질하는 학부모들이 싫었어요. 한국서 있을 때 반모임 불참하고 카톡에서 나와서 욕먹은 적 있죠. 필요한 정보를 모르고 있었더니 지인께서 "그러게 왜 나갔어.." 단톡방 나간 게 잘못이었나 봄.. 중요한 정보는 학교 알림장으로 와야하는게 저의 상식인데요.

    학부형들의 집단 지성은 대단합니다. 중요하지 않은 더 많은 이야기들이 네트웍 속에 오고가죠.  한국 학부형들은 개학일 전에 담임쌤 정보를 사적 네트워킹으로 미리 아는 그런 일은 흔해요. 뭐 그거 자체가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크게 봤을 때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자녀가 학교를 다니는게 아니라 아이가 아바타로 등교하고 학적관리는 엄빠가 해야하는 현실이니까요. 저의 불만 중 하나는... 나는 아이를 그렇게 '케어' 하지 않다보니 이런 기울어진 운동장.... 내 아이가 '아이 vs 어른'의 불공정한 게임에 있는 것 같았거든요.

    반대로 교사 입장에서는, 교사는 아이들만 상대하면 되는 직업이었는데 어느새 학부모 고객만족까지 챙겨야하는 직업이 되었고.. 이게 문제입니다.

    나이스 학적 정보를 왜 부모님들이 확인하고 학교에 컴플레인하나요. 교사들의 주관적인 평가가 최대한 배제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죠. 부모님들이 아이들 듣는데서 선생님들 잘가르치네 못가르치네 평가하는 문화에서는 아이들이 선생님 존중 배우기도 어렵구요, 존중 받지 못하는 교사가 아이들한테 교육을 잘 하기도 어렵고요.

    대한민국 선생님들 꼭 교권 지키시고 물러서지 않으시길 응원합니다. 교권과 학생 인권의 균형을 꼭 찾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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