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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학교, 캐네디언의 비율은?
    Vancouver 2023. 2. 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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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와서 동양인이 너무 많으니까, 좀 백인의 외모라면 당연히 캐네디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이 학교에 가보니 반 이상이 중국인, 인도인 같고, 백인은 한.... 다섯 명 되나... ㅜ 이런 분위기 생각하고 온 게 아닌데..."

    나도 고백하자면 여기 학교 와서 가장 관심사는 네이티브 인구가 몇 %쯤 될까였다. 오기 전에 학교에 대해 유학원에 물어보면 꼭 이렇게 대답한다. 

    "검은 머리라도 캐네디언이고 영어가 모국어라 아시안 학생이 많아 보여도 다 캐네디언이에요~" 

    그 말이 맞긴 맞다. 처음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 (지금 생각하면 진짜 촌스러운 나....) 길에서 만나는 모든 아시아 사람은 어느나라 사람인가 맘속으로 혼자 퀴즈를 풀곤 했는데, 그 사람들 일단 대화 시작하면 거의 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엔 물론 이중언어 삼중언어 인구들도 많지만, 누군가 밴쿠버에서 나에게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일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항상 영어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들이 어느 나라 출신인지는 사적으로 친해지기 전에는 "알아야 할 이유가 없음"이다. 부모님이 아시아인과 백인인 경우도 심심치 않으니 함부로 어느 나라의 어떤 문화를 언급하는 것도 조심할 일이다. 

     

     

    나의 친한 브라질리언 친구가 자신의 모국어로 얇을 책을 하나 썼다는데 (아마 온라인 출판 한듯) 그 내용은 브라질리언이 캐나다에 와서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란다. 그 내용 중 하나는 "브라질리언인데 왜 백인이에요?" ㅎㅎㅎ

    친구의 이야기는 이렇다. 친구 아이는 금발에 파란 눈인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브라질리언은 갈색머리가 일반적인 것인지 이 질문을 꽤 많이 받았고 마음이 좀 언짢았다는 거다. 친구 부부는 모두 갈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인데 3%의 확률을 뚫고 금발에 파란 눈 아이가 태어났는데 조부모님의 혈통을 따지고 올라가면 금발과 파란눈의 유전자가 있었다는 건데, 왜 느그 캐네디언만 파란눈에 금발이라 생각하냐... 뭐 그런 생각에 언짢았다는 거다. 

     

    또 다른 내가 만나본 주변인들을 생각해 봐도 백인이었으나 그 국적은 브라질, 알바니아 같은 유럽인이 있었고, 호주나 영국사람도 있는데, 당연히 브라질이나 그 외 국가의 백인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의심하지 않았을 뿐 영어를 잘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만 라틴어족 언어를 쓰는 사람들은 고급 영어어휘를 빠르게 학습해 나가기 때문에 일정 수준만 넘으면 더욱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도 있다. 

     

    결론은... 우리가 밴쿠버에서 만나는 백인이 몇 %이든, 그 사람들이 모두 캐네디언은 아닐 수 있다는 것, 또 그렇게 보였어도 영어를 못할 수 있다는 것. 반대로 아시아인이라도 영어는 그냥 캐네디언인 경우가 매우 많아 함부로 아시안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면 굉장한 실례가 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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