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백인 적은 영어 나라Vancouver 2023. 2. 7. 16:37
밴쿠버의 별명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rain-couver, 다른 하나는 Zhang-couver이다. 레인쿠버는 비가 많이 와서이고, 짱쿠버는 중국인이 많아서인데, "짱쿠버"라는 고급 용어를 알려준 사람은 놀랍게도 Shaw에서 나온 인터넷 설치기사였다. 오자마자 여기 슈퍼를 갔는데 주인이 중국인이었다고 말했더니 너 여기 짱쿠버인거 몰랐냐며... ㅎㅎ 중국인 짱 많다고 강조강조 하고 가셨었다. 그 뒤에 아이들 학교를 배정받아 (당시 초등학교) 가 보니, 듣던대로 노란 머리는 몇 없고 거의 인도, 중국인들이 많은데.... 또 흔하디 흔한 그 말, "중국인 같아도 캐네디언이야."..... 그러니까 우리 아이 절친을 예로 들자면, 부모님은 중국인인데 애들이 중국어를 잘 못하는.. 영어가 모국어인 아이들이다. ..
-
외부인의 자세Vancouver 2023. 2. 2. 15:36
오늘도 온라인에서 읽은 글에 대한 감상;;을 블로그에 풀어본다. 내용은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친구들과 교실 송별회를 한 이야기에 대해서... 정들었던 교실과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많이 아쉬웠으리라. 그래도 헤어짐의 과정은 마음 그대로가 아니라 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냥 원래 성격이 이벤트를 즐기지 않아서가 아니라, 한국인들의 넘치는 애정이 종종 과유불급 부작용으로 이상한 트렌드를 탄생 시키기 때문이다. 같은 교실 안에 캐네디언이 아닌 아이들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여기서 통계 자료까지 꺼낼 이유는 없지만, 대략 10% 정도라고 생각하면 ( 내 아이 반은 이미 외국인이 다섯 손가락 넘는 듯?) 이 아이들이 오며가며 베푸는 지나친 친절은 매일의 반복되는 질서와 일상 흐름을 깨뜨릴..
-
캐나다에 와서 사도 되는 것 - 가구Vancouver 2023. 1. 14. 01:23
어제에 이어 오늘은 캐나다에서 조달 가능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조금 길어질 듯. 1 가구 솔직히 가구와 김치냉장고가 아니면 해운이사를 피할 텐데... 그래서 잠시 해운 이사에 대한 잡담.... 캐나다 카페 몇 군데 올라오는 글들을 읽다보면 해운이사에 대한 의견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a. 최대한 모두 가져오세요! 가져와서 아주 만족하고 잘 쓰고 있어요. 여기 것은 마음에 들지 않고 비싸거든요. b. 그냥 오셔서 여기서 하나씩 준비해도 됩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왠만한 것들은 다 있거든요. 이 상황을 겪다보니 두 가지 의견이 모두 맞는 말이라는 걸 인정한다. 이건 어느 한쪽이 답이라고 하기 어렵다. 특히 자질구레한 것 하나를 사기 위해 달라라마까지 운전해서 나서야 하는 상황..
-
말해보카!English 2023. 1. 12. 17:00
https://sayvoca.onelink.me/ddjx/invitation?deep_link_sub1=2492860 말해보카 :: 영어는 단어부터 영어 공부 성공의 핵심은 어휘력. 완벽한 복습 시스템으로 내 기억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기한 경험을 해보세요. sayvoca.onelink.me 아 넘 웃기네요 이거... 전 이미 1년치 결제해서 저 링크 타고 가입하신다고 제가 금전적 이득이 있는 건 아니고요. 이득이라면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다이아몬드를 준다고 합니다. ㅋ 일단.... 이 앱이 좀 허술해 보이는 이유는 제가 영어를 엄청 잘하지 못하는데 저보고 어휘력 상위 5%라고 하더라고요. (머선 근거로??) 암튼 영어 공부를 하긴 해야겠어서 (캐나다인데 점점 영어 안됨 ㅠㅠ) 이걸로 드라마라도 공부하..
-
밴쿠버 유학은 몇 살 쯤 오는 것이 좋을까?Vancouver 2023. 1. 12. 16:22
오늘 네이버 카페에서 초등 저학년에 캐나다에 왔는데 아이 영어가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 같다는 하소연을 읽었다. 훌륭한 댓글을 써 드릴 수 있었다면 그 글에 바로 달았을텐데, 아이가 너무 어릴 때 온 것 같으니 한국에 돌아갔다가 나중에 오시는게 어떻냐고 할 수는 없어서 내 블로그에 혼잣말로 끄적여본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쓰고 싶다 한들, 나 역시 내가 온 이 시점이 가장 적기라고 밖에는 써지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내가 이렇게 해 봤는데 이게 좋으니 이것이 답이고 심지어 나를 따르시오 하는 종류의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 그렇지만 우선 지금 내가 아이들을 데려온 이맘 쯤이 좋다고 생각한 이유들은 나열할 수 있을 것 같으니 그쪽으로 포커스를 두고 써내..
-
Victoria in 2022-2023 winter카테고리 없음 2023. 1. 11. 16:44
비오는 날 밴쿠버 아일랜드 :) 사실 밴쿠버는 날씨가 좋은 날엔 할 게 많지만 비가 오는 날엔 도서관에 가거나 넷플릭스를 보거나.. 마땅히 할 게 생각나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겨울 밴쿠버는 스키와 스노우슈잉 같은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지만 사실 비가 내린다면.. 내키지 않기도 하구요.. 혹여 도심에는 비가 와도 산 위나 휘슬러 같이 두 추운 곳에서는 눈이 내릴 수 있긴한데요, 이 때는 휘슬러 다녀오고 며칠 안됐고 비가 오는데 딱히 할 일이 없고, 근데 또 방학기간이라 뭐라도 하긴 해야겠어서 설렁설렁 다녀오는 빅토리아 여행을 감행(?)해 봤습니다. 다음에 날씨 좋을 때 다시 오기로 하구요, 일단은 비가 오면 또 어때~ 하고 출발했어요. ** 정보** 우선 배타는 곳은 여기! Tsawwassen Ferry..
-
엄마 유학 준비 순서Vancouver 2023. 1. 9. 16:05
오늘은 제가 유학을 준비한 순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해요. 여기 와서 다른 유학생분들과 이야기 하다보니 서로 경로가 약간씩 다르긴 한데, 큰 맥락에서 흐름을 알고 준비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정리해 봅니다. 1. 저의 타임라인 몇 월 며칠에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니까 날짜는 생략 할게요. 저는 2021년 6월에 아이엘츠를 보고 overall 6.0을 받았어요. 당시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서 듀오링고 시험 점수를 받아주어서 듀오링고에 응시하고 대학원 기준 점수 넘겨서 바로 입학 원서 접수 했어요. 학교에 등록금 납부는 9월쯤 한 것 같고 큰 아이 학교 졸업 시키고 캐나다 오고 싶어서 2022년 4월부터 제가 학교 다니는 계획으로 2022년 3월에 캐나다에 왔습니다. 저의 경우는 유학원에 ..
-
현실 밴쿠버Vancouver 2023. 1. 9. 15:35
사람들은 캐나다에 거주한다, 밴쿠버에서 산다, 그러면 여유로워 보인다, 한가할 것 같다, 스트레스가 없을 것 같다와 비슷한 인상을 갖는 것 같다. 현실은 비싼 렌트비와 고물가에 버티기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셀프서비스로 해결하고, 불편한 의료 시스템에 아픈 게 무섭고 오르내리는 환율로 스트레스 알파인 현실에서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 없는 이유는, 내 아이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주고 싶어서, 내가 다시 인생 2막의 기회를 얻고 싶어서이다. 사진은 밴쿠버의 랜드마크, 스팀클락이다. 이 개스타운이 관광 명소이고 가까운 부둣가 역(Waterfront station)에서 대중교통인 배를 타면 놀스 밴쿠버에 바로 닿는다. 사실, 이 스팀클락에서 불과 2~3분만 걸으면 홈리스 마약인들의 거리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