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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영어
    aaa 2023. 1. 2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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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인터넷에서 글을 보다 요즘 초등 저학년이 영어를 배우는 방식이 어째서 20여년 전의 내가 고등학교에서 배우던 방식과 똑같을까, 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어 영어에 대한 글도 포스팅 해 보기로 한다. 이 블로그는 무엇을 이야기 하는 블로그가 될까? 어린이 영어로 본격적으로 파볼까.ㅎ 

    내가 영어공부에 대한 포스팅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이유는 나는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다, 제일 싫은 것이 내 아이를 예시로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싫어서이다. 지금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영어공부에 관해서는 이런 방법에 아주 확신이 있고 어쩌면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진짜 웃긴 이유는 내가 캐나다에 있기 때문이다. 응? 사람들은 캐나다나 미국에 사는 사람들 말이라면 또 무게를 두고 듣거든. 뭔 개소리를 해도 스카이가 말하면 귀담아 듣는 그런 심리인가보다...;; 

     

    암튼, 어제 원글은 초등 고학년에 올라가는 어떤 아이가 학원에서 단어 암기를 30~40개씩 외우고 시험을 보는데 결과가 좋지 않고 엄마가 챙겨주면 3/4 맞고 아니면 많이 틀린단다. 아이는 성실하고 이제 입시 영어를 해야할 것 같은데 이 학원 그만둘까요 하는 상담 질문...  이미 질문만 읽어도 이 분은 그만둘 마음을 정한 느낌이었고 그러시길 바란다. 

     

    어쨌든... 영어공부는 다이어트랑 똑같다.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게 아닌데 자꾸 편한 방법을 찾아서 이거하면 좋다더라 저거 먹으면 좋다더라 우루루 따라다니다가 시간은 시간대로 지나고 정작 중심 못잡고 방황하다 입시를 맞기 때문이다. 영어는 결국 많이 듣고 말하고, 많이 읽고 쓰는 그 법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왜 청담영어가 효과가 있을까, 읽게 하니까. 학원비에 온라인 클래스까지, 두 아이를 보내면 ㅎ 허리 휘지요. 그러니 그냥 집에서 하면 된다. 

    지금부터 비법을 풀어드릴게. 

    1. 영어원서 읽기: 만 5~6세(이제부터 만나이로 쓸게요) 때 한글 배울 때 (이렇게 늦게까지 기다려주기도 힘들지요, 한국 어머님들) 영어와 한글을 동시에 가르칠 수 있음. 한글자음14개 + 모음, 영어 26글자... 그래봐야 글자 모양 익히는거 100개 안됨. 헷갈리지 않을까? Nope. 안해봐서 그럴수 있을까 의심될 뿐이지, 애들은 잘 함. 내가 두 번 해 봤음.

    2. 글자배우기 전에 해야할 것: 한글은 5~6세에 배우더라도 한국어는 언제부터 들어왔다? 뱃속에서부터. 영어도.. 늦어도 1년즘부터는 nursery rhyme CD 같은거 차에서 조용히 들려주거나 엄마가 노래 같이 외워서 엄마 육성으로 불러주고 단어도 한국어 영어로 알려주거나 무엇이든 거부감 없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일상에 배이도록 해 주는게 좋다. 갑자기 5세에 이제부터 영어하자!(엄마 주먹쥐고 불끈!) 하면 아이들이 난 영어를 못 알아들고 한국어 쓰면 되는데 왜 자꾸 나한테 영어로 말을 거냐며 화를 낸다. 당연하지! 5세쯤 돼서 한국어 유창해지고 아주 편해져서 엄마한테 말대답 하기 시작할 때는 이미 영어는 내 편이 아닌거다. 

    아이가 영어 거부감이 생기는 것이 영어 공부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아이가 4세쯤 지나 영어에 흥미가 없거나 좋아하지 않으면
    잠든 뒤 20분 정도 영어 CD를 틀어놓으면 거부감이 많이 준다고 합니다.

    뭐든 지나치면 과유불급, 안하느니만 못하죠.
    CD 틀어주기가 중요한 만큼 무음의 시간은 더 많이 챙겨줍시다.
    귀도 쉬어가며 일해야 해요.
    잔소리도 가끔 꺼주시고요.

    나의 경험에서는 해외 여행도 좋았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영어를 쓰는 모습을 보면 그냥 그게 필요하다는 걸 직감하거든. 아 저 노랑머리랑 이야기 할 때는 저 말로 해야되는구나. 유창하지 않더라도 아이들 앞에서 영어를 쓰고 너도 배워서 저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 된다, 중국 사람과 중국어로 대화할 수도 있지만 영어는 '누구나' 쓰는 말이기 때문에 중국어 대신 영어를 쓰면 된다(사실 중국인들도 영어 잘하면 중국어 대신 영어 선호한다는....) 하고 영어의 필요성을 알려주면 좋다.

    사실 파닉스가 문제가 아니라 이 시기, 글자를 배우기 이전의 미취학 학령기 영어에 대한 접촉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그러니 영유를 무리해서라도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은 거겠지. 난 그냥 한국어 기관 보냈지만 초1 때 학원 보냈더니 레벨테스트 하고 영유 나온 애들하고 같은 반 들어갔음. 아마 지방이라 가능했겠지만 그정도로 영유 영어는 또 알고보면 별거 없다고 볼 수도 있음. 엄마들은 영유에서 아이들이 신발 신으면서 영어로 아이들끼리 말하는게 그렇게 있어보인다던데... 다 유튜브 없고 온라인 수업 없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유아들 만2~3세까지 사회성이 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만4~6세에 친구 사귀고 소통하는데 굉장히 적극적인 시기인데, 영유에서 영어로만 말해야해서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다면 난 무조건 일반 유치원을 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영어는 그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 교재야 너무 많으니까 그렇고,

    이것이 영어 추천교재. 

    이미지 클리하면 아마존으로 갑니다.

     

    영어 교재는 BOB books인데, 아마존 1권 ratings 19000이 넘고, 2권은 7000. 12권까지 필요 없고 6권까지만 해도 훌륭합니다. 원어민들이 선택한 레이팅 19000인책.. 파닉스에 이정도면 그냥 딱 제일이라고 생각함. 나의 오프라인 지인들에게 많이 소개했음. 아마 4권쯤 되면 본인이 다른 1줄 짜리 책 떠듬떠듬 읽을걸? 훌륭한 책이라는 말. 이거 한국에서 내가 공부방 열까 했는데... 아 워크북 끼고 너무 비싸게 받아야 하더라. 이거 집에서 한템포 늦게 배우면 길어도 6개월이도 서너달이면 끝날 걸... 한국 파닉스는 워낙에 큰 시장이라 ㅎ 2년 코스로 만들어 놨다는거. 

    제일 중요한 건 말이지, 뽀인트는... 영어는 파닉스 배워도 못읽는 단어가 정말 많은 언어 중에 하나거든. 예로 한국어는 외국인들이 한 시간만 배워도 ㅎ 뜻은 몰라도 떠듬떠듬 읽는다니까. 우리 딸 캐네디언 친구 중에 한국어 못하는데 받아쓰기만 가능한 아이 있음. ㅋ 실화임. 영어는? 그게 안되니까 받아쓰기에 목매는 건데... 

    자 그럼 저렇게 파닉스를 해 놓고도 책을 읽을 수 없다니 어쩌면 좋겠는가.... 

    답은 CD와 리더스이다. 

    우선 한줄짜리 영어책 대표주자는 learn to read. ㅋ... 요즘 예쁘고 귀여운 그림책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책을 추천하냐, 옛날사람이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얼마나 좋으면 아직도 살아남아 있냐. 책이 유행타는게 좋으면 고전은 다 죽었음. 아무튼... 1줄짜리 대표주자는 런투리드다. 그리고 그 외에 1줄짜리 책들 많음. 

    * 책 리스트는... 학년 올라갈수록 애들 취향 확실하니 아래 책에 주옥같은 목록 총 망라되어있어요. 인터넷으로 뒤지지 말고 여기서 책 목록 챙겨서 도서관 가서 아이랑 같이 책 고릅시다. 

    사진 클릭하면 알라딘 연결

     

    자 어쨌든, 1줄짜리 영어책은 사실 그렇게까지 많지 않으니 그냥.. 100권이고 80권이고 되는대로 빌려다가... 가능한 많은 책은 CD를 듣고 따라 읽기를 합니다. 밥북스 하고 나서 하면 그렇게 힘들지 않음. 

    재미는 없지만, 매일 10분~ 15분씩 낭독합니다.
    새 책일 필요는 없고 그냥 1000권 될때까지

    아, 그래서 잠수네 하라고?

    아니요, 영어만 잘하는 아이, 공부만 잘하는 아이 원하지 않아요. 잠수네 책을 가만 보면 책 읽고 비디오만 보고 예체능 할 시간 놀 시간 안 나오거든. 저렇게 해서 성공한 아이들이 있다... 어딜 가나 성공사례는 늘 있기 마련. 그냥 그 아이에게 최적화 공부법이였다고 생각하고 내 아이도 그럴거라고 별로 생각하지 않음. 

    낭독은 원어민 발음과 내 발음을 확인하는 과정.
    의외로 외래어인데 그대로 말하면 외국인이 못 알아들음. 왜?
    원어민들 발음으로 내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IKEA, 코스트코를 비롯해서 원어민 발음과 우리말 외래어 발음 불일치 굉장히 많음. 
    특히, salmon 쌔먼이거든요. 살몬 아닙니다. (실제로는 살몬이라고 하는 외국인들 캐나다에 많음)

    맞고 틀리고는 잘 모르겠고, 틀리면 안된다는 주의도 아니고, 

    전 오히려 사람들이 50%는 살몬이라고 말하면 살몬 인정해야하는거 아니냐.
    자장면이 짜장면한테 지는 날 오기도 하고 그러는거 아니냐. 
    언어는 유기체라 살아 움직이는거니까요. 

    무튼... 중요한 건, 대다수가 아이키아라고 말하면 영어 배우는 우리 아이도 아이키아라고 말 해야되겠죠. 소통을 위해서.

    근데 학원에서는 스펠링에만 집중한다;;; 

     

    또 하나 정말 중요한 건, 난 지금도 영어할 때 힘든 점이, 그 단어 뜻은 아는데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어서 곤란할 때가 있음. 

    I dare not go. dare이, 너 조동사임? 유명한 동요, down by the bay 가사인데... dare이 중요한게 아니라, 단어 공부는 단어만 달랑 외우면 써먹지 못하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 실용적으로 노래가사보다도 사실은 책이나 라디오, TV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결론은... 1줄이 완전히 너무 술술 후딱후딱 읽도록 쉽게 낭독을 유지하는게 좋고 이때 ORT도 같이 하면 좋다. 

    이때 반드시... 정상적인 ORT를 사셔야 합니다.
    시제가 현재형으로 변형되어있는 버전이 과거에 있었는데
    인북스 ORT를 구입하면 됐던거 같네요.

    ORT의 장점은 문장 구조가 아주 뚜렷하고 동사 활용이 잘 되어있는데, 여기에 완벽을 더하는 것이 그림이다. 그림이... 문장을 정말 잘 설명해주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든, 반드시 보길 권하는 책.

    Stage 5부터 매직키 나왔던 거 같은데 애들이 매직키 정말 좋아했었음. 캐나다 오면서 다 처분했는데... 둘째를 못 보여줘서 넘 아깝다는.. 1권부터 재미 없어하더라도 꼬드겨서 꼭 5단계 입성하길 바래요. 

     

    ORT 단계 올라갈 때마다 리더스도 두 줄, 세 줄, 이렇게 글밥을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그럼 스피킹은 언제하냐....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에 또 이어서 쓰도록 할게요. 

     

     

     

    인터넷에서 읽는 질문의 원글에 댓글을 달지 않는 이유는... 전에도 여러번 댓글을 달았다가 원글이 삭제되고 댓글만 덩그라니 남아서 수정도 안되고 지울 수도 없게 되는 일이 누적되다보니 이제는 댓글을 달 맛이 안나서다. 먹튀는 그만 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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